알베르 카뮈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이방인, 여름, 결혼, 시지프 신화 등의 책을 읽었다. 내가 알베르 카뮈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도 삶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삶의 목적, 까닭, 이유, 왜 살아가야하나,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등 삶의 대해서 생각하다보면 어느덧 다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짜피 죽음 뒤의 일은 알 수 없으며, 삶의 종착지는 죽음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 보면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열심히 사는 사람, 자신의 삶을 낭비하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보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나도 내 삶에 대해서 생각하고 방황하게 되면서 알베르 카뮈 작품에 더 심취하게 된 듯 하다.
이방인은 알베르 카뮈의 제일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다. 한창 코로나가 유행일 때 페스트가 우리나라 베스트 셀러 순위에서 오랜기간 머물러 있었다. 페스트와 이방인은 카뮈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방인은 방황하는 현대인들이 자신의 삶에 뭔가 애매함을 느낄 때, 종교나 철학 쪽은 부담스러울 때 한번 쯤 읽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방인의 주인공인 뫼르소는 독특한 인물이다. 평소에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리지만 뭔가 겉도는 느낌이 많이 드는 사람이다. 직장일도 성실하게 하였으며, 여자친구와도 곧잘 지냈고, 심지어 주변사람들과도 곧 잘 지냈다. 하지만 집단에 속해있지만 속해있지 않은듯한, 물위에 떠있는 작은 기름 방울 처럼 겉도는 존재였다. 뫼르소는 평소에는 큰 문제 없이 주변인들과 잘 지냈지만 살인사건을 계기로 물컵에 가득찬 물 위에 기름방울이라는 그의 존재가 들키고 만다. 사회에서는 도덕, 윤리 등의 규칙으로 사람을 얽맨다. 그리고 그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배척하고 처단한다. 뫼르소의 살인은 잘못한 것이 맞다. 그렇지만 뫼르소의 어머니 사망 이후 뫼르소가 한 행동이 재판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대중(배심원)은 뫼르소는 살인자이며, 어머니의 죽음을 가볍게 여기고 신을 믿지 않는 사람으로서 사형이 정당하다고 판결한다.
뫼르소가 사형 판결을 받기 전에 그가 신을 믿는다. 나는 도덕적인 사람이다. 라는 주장을 했더라면 그는 사형을 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솔직한 사람이었으며,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렇기에 살인을 부인하지 않았고 사형을 받아들였다. 그는 사형판결을 받고 겉도는 느낌이 아닌 세상과 자신이 같음을, 그리고 형재애를 느끼며 행복을 느꼈다. 뫼르소는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에게서 왜 형제애를 느끼고 세상과 자신과 같음을 죽음 직전에 느꼈을까?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뭐가 어렴풋하게 짐작이 된다. 결국 사람들도 각자의 삶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원한다는 것을, 도덕, 윤리, 규칙에 얽매여서 통제받는 세상에서도 타인(뫼르소)에게 사형을 구형하며 쾌락을 느끼는 대중들도 자신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뫼르소는 자신과 자신의 삶에 좀 더 솔직한 사람이었고, 대중들은 덜 솔직했을 뿐 본질이 같다는 것을 느끼고 뫼르소가 행복을 느낀게 아닌가 싶다.
삶에 있어 정답은 없다. 그래서 더 어렵다. 이방인은 가볍게 읽으면 뫼르소가 이상한 사람이다 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지만, 삶과 연관지어서 책을 읽으면 무척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어려운 책이다. 사람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기에 뫼르소처럼 충동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삶을 망쳐서는 안된다. 하지만 너무 사회 규칙에 얽매인 나머지 자신이 하고자하는 것을 하지 못한 채 타인이 원하는 모습대로 사는 삶도 서서히 자신의 삶을 망치는 건 아닐까? 삶이라는 바다에서 우리는 인생을 항해한다. 인생의 조타수는 자기 자신이다. 바다의 풍랑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 배의 방향은 우리가 정할 수 있다. 이방인을 읽으며 내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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